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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주차 커뮤니티 리포트] '다문화는 해롭다' — 한국 X에 상륙한 유럽 극우 담론

숲속작은집과 에데의 트윗을 계기로, '거대한 대체'와 이슬람 혐오 담론이 한국어 인터넷에 자리 잡는 흐름.

9월 6일 '숲속작은집(@BB_forest_s)'이라는 계정이 '다문화라는 단어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한국에 들어온 타국인들이 자꾸만 한국을 본인들 나라처럼 만들려고 하는 거 같음. 특히 중국, 동남아, 이슬람 국가 출신 사람들이 대체로 그런 것 같음. 한국에 왔음 한국 문화대로 사시면 좋겠네?'라는 트윗을 올렸다. 해당 트윗의 인용RT를 반응 많은 순으로 조회하면 다문화(이주민과 이주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의견과 긍정적 의견이 반반 정도로 혼재해 나타난다.

해당 트윗은 유럽의 극우 음모론인 '거대한 대체(The Great Replacement)'를 상기시킨다. '거대한 대체'는 프랑스에서 시작한 극우 음모론으로, 백인 유럽인의 출산율은 줄어드는 데 반해 무슬림 이민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들의 출생율 역시 높기 때문에 조만간 프랑스 민족 내지는 유럽 백인이 무슬림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트윗의 주장 역시 일종의 '문화적 대체'에 대한 두려움을 자극하고 있다.

가장 반응이 많은 인용은 9월 7일 '에데(@lakerbaker99)'라는 이용자가 쓴 '다문화는 그냥 안좋은거임. 좋은 거라고 학교에서 세뇌받고 커서 그럼. 상식적으로 한 나라안에서 가치관, 생활양식, 언어, 관습, 명절, 종교 다른게 좋은거겠음? 지금 같은 문화 사람끼리도 미친듯이 싸우는데 다문화 되면 참 볼만하겠음'이라는 트윗으로 반응 수는 9월 12일 2시 47분 기준 답글 60개, 리트윗 및 인용 2419개, 마음 4365개, 북마크 383개이며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해당 트윗의 인용 역시 히틀러나 할 주장이다, 이 계정이 극우 작전계인 것 같다, 생활방식이 획일적인 것이 오히려 불가능하다는 반대 의견과 유럽이 이슬람 이민자들을 많이 받아서 치안이 안좋아졌으며 특히 강간이 늘어났다, 말이 다문화지 느린 민족말살과 다름없다, 유럽 꼴을 보고도 다문화가 하고싶냐 등의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어 있다.

예멘 난민 사태를 계기로 한국 온라인에서 무슬림 혐오가 부상했다. 여초커뮤니티에서 난민 수용을 반대했던 이유 역시 무슬림 혐오에 기반하고 있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무슬림 남성이 성차별적 인식을 가지고 있고 성폭력을 저지른다는 것이었다. 에데의 게시물 인용 중 다문화가 진전되어서 다양한 종교의 기념일이 모두 휴일이 되면 좋은 것 아니냐는 트윗이 있는데, 여기의 인용 역시 이슬람이 들어오면 안그래도 바닥난 한녀인권 멘틀까지 꺼진다, 50살때 9살 여자애랑 결혼한 무함마드 빨아주는 걸 보면 좌파는 여자 빼고 다 챙기는 것 같다, 어떻게 개신교 깽판을 보고도 무슬림 유입도 좋다는 말을 하냐, 이슬람을 받으면 나라 자체가 망가지기 때문에 농담으로라도 관용을 보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내용 등이 있다. 전반적으로는 이슬람 혐오가 비중이 더 높다.

주목해야 하는 지점은 유럽 극우에서 흔히 보이던 '거대한 대체'와 이슬람이 들어오면 여성인권이 떨어진다는 담론이 한국 인터넷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국 극우 담론은 공산주의, 북한에 대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충분히 성숙한 담론을 수입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슬람 혐오에 대한 내용이 한국 인터넷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성장할지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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