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대상은 다음과 같다.
- 디시인사이드 실시간 베스트
- 에펨코리아 정치/시사 게시판
제주 경찰의 실종자 은폐 사건이 드러난 이후, 온라인에서는 경찰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제주도와 도민들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역시 디시인사이드와 에펨코리아의 게시물과 댓글 여론을 확인해보았다.
디시인사이드에서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처음 시신이 발견된 8월 22일부터였다. 처음에는 장윤기 사건에 이은 경찰의 실책으로 인식되고 정부여당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인 제주도 장악 음모론이나 중국인 무비자 입국 관련 음모론 등과 엮이며 중국과 제주도에 대한 혐오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하루이틀 정도는 경찰 조직에 대한 비판이 대부분의 여론을 차지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비자 입국, 장기적출, 중국 공안의 한국 경찰 잠입 등 극우 음모론을 주장하는 게시물이 등장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논의의 중심도 경찰의 사건 처리 문제에서 중국인 및 중국에 대한 적대적 담론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후 연이어 시신이 발견되면서 단순 혐중에서 벗어나 제주도가 미개한 지역이라거나 제주도민들이 한통속이라 침묵한다는 등 제주도와 도민들에 대한 혐오로 방향이 잡혔다.
에펨코리아의 경우 디시인사이드와 흐름은 비슷했으나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역시 검수완박 등으로 정부여당을 조롱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경찰을 비판하는 분위기가 대다수였으나, 각종 음모론을 거쳐 혐중과 제주도 혐오로 흘러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외적으로 정부여당의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한 조롱과 비난은 디시인사이드와 에펨코리아 모두에서 시기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