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대상은 다음과 같다.
- 디시인사이드 실시간 베스트
- 에펨코리아 정치/시사 게시판
이번주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가장 뜨거웠던 이슈 중 하나는 호르무즈 파병 문제였다. 파병 여부를 놓고 다양한 설전들이 오가는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것은 2030 남성들이다. 파병 여론조사를 보면 타 세대와 달리 2030 남성 세대에서 유독 파병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게 조사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30 남성이 다수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파병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대형 남초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와 에펨코리아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우선 전반적인 반응을 살펴 보았을 때, 젊은 남성들이 파병에 우호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디시인사이드의 경우 블루팀 진영논리나 북한의 러우전 파병에 대한 맞불, 무기 효과 검증 등을 이유로 찬성하는 유저들도 있었으나 미국이 유리한 전황이 아니며 확전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유저들도 있었다.
오히려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파병이라는 사안에 대한 찬반 의견이 아닌 정치적인 조롱이었다. 과거 윤석열 정권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정부의 우크라 군수물자 지원을 비판했던 것이나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학살 행위를 비판했던 사례를 가지고 정부여당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이에 소수의 정부여당 지지자들이 보수 지지하는 이대남이 자원해서 파병가라는 식으로 맞섰다. 많은 시민단체들이 파병 반대 성명을 냈을 때는 해당 시민단체에 종북, 빨갱이 낙인을 찍으며 조롱하기도 했다.
에펨코리아의 경우 더 의외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정부의 중립외교에 대한 비판적 성향이 강하면서도 파병에 긍정적인 의견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전투병력 뿐만 아니라 비전투 병력 파병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남의 전쟁에 우리가 나서서 피 흘릴 이유가 없다는 식의 반응이 확인할 수 있었다.
요약하자면, 2030 남성들이 많이 모인 커뮤니티를 확인해봤을 때 전반적으로 파병에 긍정적인 여론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웠으며, 파병이라는 의제 대한 찬반 의견보다는 정치적 공세와 조롱이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