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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주차 커뮤니티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의 박원순 언급과 미투운동의 유산에 대하여

이재명 대통령의 박원순 언급 트윗에 페미니스트, 퀴어, 진보정당 지지자까지 스탠스를 가리지 않고 비판 인용을 달았다. 트위터에 미투운동으로 시작된 반성폭력운동의 유산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11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 (캡처: X)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11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 (캡처: X)

10월 11일 오전 10:12 이재명 대통령의 트위터에 '고 박원순 시장님이 생각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다. 요지는 SNS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것이 박원순이라는 것이다. 10월 11일 11시 34분 기준 답글 1770개, 인용 및 리트윗 6557개, 마음 6125개, 조회 233만회이다.

인용을 반응 많은 순으로 정렬하면 가장 위에 있는 트윗은 '와...성범죄자를 샤라웃해? 자살해서 도망까지 간 사람을 굳이굳이. 진짜 짜증난다. 이딴 식으로 할 거면 걍 SNS하지 마세요.'이고 작성자의 바이오에는 '퀴어/페미니스트/채식주의자'라는 소개와 퀴어, 트랜스,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깃발 이모티콘이 달려 있다. 반응은 인용 및 리트윗 2155, 마음 8064, 조회 18만회이다.

두 번째 트윗은 청년진보당 박태훈의 권력형 성폭력 가해자를 이런 식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하셔야 한다는 트윗이다. 인용 및 리트윗 3798, 마음 7481, 조회 51만회이다.

세 번째 트윗은 '와...그동안 대통령 sns 열심히 하는거 나쁘지 않게 봐왔는데 이건 아니지 박원순을 인용하면서 욕을 안 먹길 바라세요?'이며 다른 트윗을 보면 페미니스트인 것으로 보인다. 미프진을 비롯해 각종 여성정책으로 이재명을 지지했던 페미니스트 역시 비판적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반응이 많은 트윗은 '박원순 피해자는 가해자가 멋대로 자살해버리는 바람에 더 말도 못하고 온갖 민주당맨들이 원순쌰라웃하는거 견디고 있고, 민주당이 무슨 여성정책/소수자정책을 내놓든 박원순이라는 오명 때문에 조롱받고 있음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언급하는 게 맞는 건가'로 인용 및 리트윗 2147, 마음 2932, 조회 11만회이다.

다만 앞 트윗들에 대한 반응은 모두 동의는 아니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이 음모론이라거나 아직 진상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등의 공격도 있다. 그 수가 많지는 않다. 이후로도 랟펨, 오타쿠, 민주당 지지자, 진보정당 지지자 등 다양한 스탠스의 계정이 비판적 인용을 달았다. 많은 것은 인용 및 리트윗 600개대, 이후 트윗들도 인용 및 리트윗 수가 몇백 개, 백 개 정도 된다. 평소 대통령을 어느 정도로 지지했는지나 각자의 입장에 따라 비판(비난)의 강도나 비판 지점은 다르지만, 인용 상위에 보이는 트윗은 비판 일색이다.

트위터는 이재명 대통령의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SNS다. 또 미투운동의 무대가 되었던 SNS이기도 하다. 박원순은 대권주자로 거론될 정도로 중량감 있는 민주당 정치인이었으나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고 자살로 도피했다. 박원순 언급에 대해 모든 스탠스의 트위터리안들이 비판하는 것은 트위터에 아직 미투운동으로 시작된 반성폭력운동의 유산이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트위터에서 무엇을 하는 이상 반성폭력운동의 유산을 무시하고는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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